Mind up 3기 마산링컨 최성은학생-현재 르완다 태권도 국가대표팀 코치
2018-10-29 12:19:25
링컨하우스마산스쿨 <> 조회수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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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태권도선수시절

나는 중학교 때 태권도선수였다.  우리 학교 태권도부는 다른 학교들에 비해 운동이 힘들었다.  학교에 7시에 등교하면 운동하고 항상 저녁 9시30분쯤 집에 도착했다. 저녁을 먹고 자고 학교 가고 항상 이렇게 살아왔다 그렇게 가족과 대화도 하지 않았고 집은 나의 잠자는 곳이었다 그렇게 나에게는 운동은 가족보다 더 큰 것이 되었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게 쉬운 것이 아니었다. 운동도 힘들지만 선후배 관계에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부모님께 얘기하면 분명히 걱정하실 것이뻔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다.  그렇게 마음은 지치고 운동을 하면서 팔도 부러지고 인대도 파열되고 많이 다치기도 했지만 포기 하고 싶지 않아서 참으면서 운동을 했다. 여기서 뒤쳐지면 죽을 것 같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벼운 부상은 아프다고 쉬지도 못했고 정말 발을 차고 걷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입으면 운동을 제대로 임하지 않기 때문에 체육관 청소나 잡일들을 전부 다 시킨다 하지만 운동이 그만큼 힘들기 때문에 아무 불평 없이 전부 다 했다. 그렇게 아파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지냈기 때문에 내 무릎은 더 이상 이렇게 생활을 했다가는 평생 무릎을 쓰지 못 할거라는 결과에 중학교3학년 11월 초쯤에 어쩔 수 없이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다.

 

태권도를 그만둔 후 온 좌절의 시간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체로 책상에 앉게 되었다 내가 책상에 앉아서 볼펜을 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너무 비참해 보였다 태권도를 7살 때 시작해서 16살 때 그만두게 되었다 내가 태권도를 안하고 지낸 날보다 태권도를 하고  지낸 날이 더 많았다 내 인생 모든걸 빼앗긴 기분이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냈다 걸을 때 마다 아파오는 다리가 너무 싫었고 책상에 앉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가 싫었다. 그래도 같이 운동 하던 친구들이 곁에 있어주어서 견딜 만 했다 하지만 11월 중순부터 친구들은 입학하기로 결정 난 고등학교에 가서 운동을 하기 시작 했다 점심을 먹고 친구들은 고등학교에 갈 때면 나는 그 친구들과 같이 교문까지 갔다 교문까지 데려다 주고 운동하러 가는 친구들의 뒷모습을 보면 내 자신이 교문까지 밖에 가지 못하는 내 모습이 정말로 더 이상 저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한다. '너는 더 이상 운동을 하지 못 한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좌절했다 점심을 먹고 나면 이제 나는 늘 혼자였다.  얘기를 걸어줄 사람도 이제 없다.  다른 학생들은 점심시간 친구들과 축구차고 얘기하고 놀고 있다.  나는 책상에 앉아서 일과가 끝날 때 까지 눈을 감고 지냈다.

세상에서 나의 힘듦을 대신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견디고 이겨내는 건 나 혼자만 할 수 있다.  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다는 생각이 지금 주위에 아무도 없는 내 모습이 나를 더 초라하고 고립시켰다 그렇게 혼자 지내는 것이 익숙해졌을 때 쯤에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따뜻하게 다가온 링컨스쿨선생님

그리고 링컨 하우스마산스쿨 이라는 대안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에 선생님들께서는 내가 지내왔던 곳의 선생님들과는 달랐다.  나는 말을 안 듣거나 잘못을 하면 맞으면서 컸다.  그리고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하지만 이곳 선생님들께서는 나에게 문제가 있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왜? 무엇 때문이야? 라고 물으셨다.  내 말을 들어주시고 행동에 대해서 혼내시기 보다는 그 행동에 대한 내 마음에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그리고 어느 날 선생님께서 나에게 태권도선수였으니까 친구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라 하셨다. 나는 선생님께 겨루기 선수여서 기본동작 같은걸 잘 몰라서 친구들 앞에서 가르치면 무시당할 것 같다고 하기 싫다고 얘기 드렸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누군가 무시하더라도 선생님인 내가 너 옆에 있어주면 아무도 무시 못 할거라고 네 옆에 도와주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그 일을 맡기시고 나를 믿으셨다.

 

 

 

 

 

 

 

 

 

 

 

 

 

 

링컨스쿨 학생시절 해외캠프 태권도아카데미시간

 

내가 어디로 가든 언제나 선생님 품 안이었고 계속 나를 품으셨다 그리고 언제 가부터 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지켜보셨다.

알을 혼자 깨고 나오지 못하는 새들은 부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죽는다 가끔은 나를 도와주시는 않는 것 처람 보여도 선생님의 마음은 내가 혼자 헤쳐나갈 수 있게 계속 지켜보고 계셨다.  그리고 옆에서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고 슬플 때도 같이 슬퍼했다. 그렇게 나에게 생각하는 법과 친구들과 누군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을 또 마음을 가르쳐주셨다. 고립되어 쓸모 없이 버려졌다고 생각했던 나를 이끌어 주시고 과거에 얽매여 주저앉은 나에게 더 좋은 길로 걸어갈 수 있게 일으켜 주었다.

 

 

 

현재 르완다 국가대표팀 코치 최성은

 

나에게 어떤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주시면서 품어준 이 학교가 아니 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태권도시합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