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정신
링컨하우스마산스쿨 교장 김종호
헬렌 컬레의 저서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에서는 산과 꽃, 풀과 빛나는 노을 등의 대자연이 보고 싶고, 사람들과 영화, 화려한 네온이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첫날 가장 먼저 보고 싶은 것은 바로 앤 설리반 선생님의 모습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중심에 선생님이 있습니다. 배우며, 가르치며, 함께 나누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그래서 스승과 제자가 한 길을 가는 것을 사제동행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헬렌켈러는 생후 19개월에 장님, 귀먹거리, 벙어리가 되어 일곱 살에 반세기를 함께하는 스승을 만났습니다. 스승의 헌신적인 사랑에 삼중고(三重苦)의 장애를 극복하고 29살 때에 미국 사회당에 입당하여 88살 사망 전까지 여성 참정권 운동, 인종차별 반대를 펼치며 민주주의와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또 이것은 헬렌켈러의 한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하여 어린 설리반을 어둠 속에서 이끈 로라의 위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교권(敎權)이 무너지고 있는 지금, 마산 링컨 하우스 스쿨은 어린 설리반을 이끈 로라의 마음처럼, 헬렌켈러를 찾아가 로라에게 받았던 사랑을 다시 전해준 앤 설리번처럼, 이 시대의 사랑의 연결고리를 시작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어려운 시기를 거쳐 GNP 3만불에 육박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학생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사회 속에서 새로운 문제에 당면해야 하고 새로운 아름다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새로운 정신세계를 창조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그런 마음의 세계를 배우기 위해서, 기초적인 것을 배우며 마음을 열고 교류하며 다른 사람을 더 행복하게 되기 위한 일꾼이 되기 위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에게 지식적인 것만 받지 말고, 마음을 헤아려 마음을 더듬어 보고, 그 마음을 받아서 친구에게 전하며, 이 시대의 헬렌켈러가 될 것을 소망합니다. 링컨스쿨 학생들이 미래의 주역이 되길 의심하지 않으며, 항상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